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헤어질 결심 (문단 편집) ===# 후반부 (이포) #=== 13개월 후, 모든 것이 붕괴되어 불면증과 우울증이 극심해진 해준은 아내의 직장이 있는 경상북도 이포군[* 작중 안개로 유명한 곳으로 나오며, 경상도 해안가의 원전을 낀 가상의 지역이다.]으로 근무지를 옮기고 아내와 함께 수면클리닉[* 클리닉 의사의 등 뒤에 해파리가 떠다니고 있는 스크린이 보인다.]도 다니고 석류를 먹는 식이요법[* 석류를 까는 도중에 정안이 이 주임이 이혼을 했다는 언급을 한다.]도 하지만 병세는 도통 나아지지 않는다. 그리고 서래가 사철성에게 맞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사철성은 임호신에게 전 재산을 사기당한 자신의 어머니는 쓰러져 병상에 있는데 너희는 사기로 번 돈으로 호화롭게 생활하느냐며 화를 내지만 서래는 가발을 벗으면서 '10분만 참는다고 했지, 너희 어머니가 네가 여자 패는 것과, 너의 별명[* 따귀를 잘 친다고 해서 얻은 별명이 '철썩이' 이다.]의 유래를 알면 좋아하겠냐'고 맞받아친다. 사철성은 자신의 어머니가 사망하면 서래의 두 번째 남편인 임호신을 죽인 뒤에 장례를 치르겠다는 협박을 하고 나간다. 그리고 자라 양식장에서 자라 도난 사건이 발생하고 해준은 여연수를 만난다. 해준은 사건을 시작하기 전에 안약을 넣는다. 여연수는 해준을 존경하는 눈으로 바라본다. 서래는 해준이 있는 경찰서에서 화재 경보기를 누르는데, 밖으로 나온 경찰서 사람들은 안개 때문에 화재로 인한 연기인지 안개인지 헷갈려한다. 서래는 해준이 구두를 신고 있다며 기뻐하는 표정으로 창문 너머로 지켜보고 있다. 어느 날 해준은 아내인 정안과 장을 보다가 서래와 재회한다. 서래는 그 와중에 또 다른 남자인 임호신(박용우 분)[* 주식 사기꾼으로, 이포로 온 이유는 피해자들의 추적을 피해 잠적하기 위해서이다. 서래는 원전을 다룬 재난 드라마의 인기 폭발로 중국인 관광객이 촬영지 투어를 많이 와서 투어 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다고 호신이 언급한다. 이때 정안은 그런 드라마 때문에 원전에 관한 무분별한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다고 불쾌해한다. 그리고 정안이 생선을 만졌다고 서래와 악수하기 전 생선을 만졌다고 물티슈로 자기 손을 집요하게 닦고, 서래가 "안개가 아름다워 이포로 왔다."라고 하는데 "안개는 떠나갈 이유가 되지 여기로 올 이유가 안 되는데... 벽지에 곰팡이를 겪어 보셔야지."라고 웃으면서 언짢게 말한다. 시장에서 손가락 꺾는 버릇을 보인다.]과 재혼한 상태였다.[* 이때 서래와 해준은 각자 구두를 신고 있다.] 그날 저녁 변기 위에 앉아 있는 해준과 거품 목욕을 하고 있는 정안은 화장실에서 아내가 자살한 뒤 혼자 남겨진 중국인 남편 얘기를 하는데 그때 다리 위를 걸어가고 있는 임호신의 전화가 걸려 오지만 해준은 받지 못한다. 다음 날 고등어를 손질하고 있는 해준은 손에 묻은 피 때문에 전화를 받지 못하고 정안이 대신 형사에게 온 전화를 받는데, 정안은 "축하해. 살인사건이야."라고 하면서 호신이 칼로 수십 차례 찔린 시체로 발견되는 사건 현장으로 넘어간다.[* 이때 호신의 손가락 꺾는 버릇이 해준에게도 전이된다.] 해준은 또 남편이 사망했다는 말에 서래에게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라며 질문하고는[* 서래는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라는 말로 응하는데 서래가 안개 속에서 의미심장하게 나타났던 1부와 달리 서래 시점이 잘 드러나는 2부를 곱씹어 보면 심정을 유추할 수 있다.] 증거를 찾아내려고 한다.[* 여연수가 해준에게 서래는 오른손잡이라는 점을 들어 왜 서래를 의심하냐고 집요하게 질문해 온다.] 두 사건의 유사성을 보면, 살인 사건들로 위장한 서래의 자신을 향한 접근임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절에 온 두 커플이[* 남자는 왠지 모르게 기침을 자주 한다.] 청색으로도 보이고 녹색으로도 보이는 청록색 원피스를 입고 서래가 바닷가에서 폰을 버리는 것 같은 사진을 찍어 서래는 더욱 의심을 받는다. 서래의 말에 따르면 그녀가 집에 돌아와 보니 남편은 이미 풀장에서 죽은 시체로 둥둥 떠 있었고, 풀장에는 피가 가득했다. 그것을 본 서래는 지난번 남편처럼 기계적이고 냉정한 태도로 현장을 처리했는데[* 이때 호신이 사후경직으로 눈을 뜨자 서래가 놀라고 드레스에 피가 묻는다.], 피 공포증이 있는 해준을 위해 범행 현장의 핏물을 빼고 핏자국을 하나하나 지웠다는 걸 실토한 뒤 해준에게 청록색 원피스를 태운 조각이 보이고 임호신 살인의 용의자로 체포당한다.[* 이때 현장을 처리하는 모습이 마치 전반부의 취조실에서 해준과 초밥을 먹은 뒤 책상을 물티슈로 닦던 모습과 유사하다.] 그러나 해준은 이번에는 고급초밥 대신 핫도그를 내밀면서 거리감을 숨기지 않고[* 하지만 핫도그치고는 꽤 튼실한 핫도그인 것도 사실이다. 두께도 두툼하고 튀김옷 질도 꽤 준수하며 케첩과 머스터드 소스가 가늘되 꼼꼼하게 듬뿍 얹어져 있는 것이 싸구려 핫도그는 아니다.], 서래는 너무 상반된 태도로 자신을 대하는 해준에게 표정으로 서운함을 드러낸다. 취조 중 서래는 두 번이나 남편이 죽은 자신 같은 여자를 본다면 '불쌍한 사람이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답한다. 또한 '왜 그런 남자와 결혼을 했느냐'는 해준의 질문에 '다른 남자(=해준)와 '''헤어질 결심'''을 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하고, 해준은 감정의 혼란을 느낀다. '''그러나 해준의 생각과 달리 호신을 죽인 범인은 그에게 투자금을 뜯긴 사철성이라는 인물이었다.[* 사철성이 왼손잡이라는 점이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진범을 찾으면서 수사가 종료된다.[* 이때 개그포인트로 사철성이 본인의 별명 '철썩이'를 설명하는 장면이 있다. 손바닥으로 철썩 철썩 때리기 때문에 철썩이라고, 그런 내가 겨우 임호신 같은 놈 한 명을 여자(서래)의 지시로 죽인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신나게 자랑하다가 여연수 형사에게 걸출한 욕설을 먹는다. --야 이 개버러지 새끼야, 돌 빨았나?-- 여담으로 박찬욱 감독의 말에 따르면 원래 욕은 각본에도 있었지만, 김신영이 연배 있는 경상도 분들이나 아는 "돌 빨았나?" 같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독창적인 표현을 조사해 왔다고 한다.] 수사가 종료된 뒤에 해준은 여연수와 순찰차를 타고 가다 자라 도난범을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자라들을 찾는다. 여기서 해준은 자라에게 손가락을 세게 물린다.[* 안개의 '아아아아아~' 코러스와 해준의 비명소리가 오버랩되는 게 깨알 같은 유머 포인트.] 죽기 전 임호신이 해준의 아내에게 지속적인 전화를 시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준은 그의 아내에게[* 원전에서 일하는 도중 임호신의 살인사건이 언급된 신문을 보았다.] 서래와 그가 함께 임호신을 죽인 게 아닌가 의심을 받게 된다. 그리고 해준은 서래에게 전화가 온 뒤 눈 오는 호미산에서 만나는데, 해준은 왜 여기로 오라고 했냐고 물어보지만 가발을 쓴 서래[* 2부에서 서래는 여러 가발을 사용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호미산 씬에서 서래는 중국에서 엄마를 간병할 당시의 헤어스타일을 재현했다.]는 어머니가 말한 대로 멋진 남자랑 같이 산에 와서 유골을 뿌리러 왔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해준은 서래를 계속 압박한다. 하지만 서래는 번역기로 "저를 다시 만났을 때, 다시 꿈을 꾸는 것 같았죠?"라고 반문한다. 해준은 서래의 외조부와 어머니의 유골을 뿌리고 난 뒤[* 여기서 해준은 유골함 뚜껑에 있는 펜타닐 네 알이 어디 있냐고 물어보지만 서래는 넘어간다.], 절벽 쪽에 서서 눈을 질끈 감고 그녀가 해준을 밀 것처럼 연출되지만[* 이때 서래는 헤드랜턴을 쓰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말에 따르면, 일단 눈이 내려 달도 없는 산인데 그 장면을 컴컴하게 찍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헤드랜턴을 쓴 현실적 이유였고, 무엇보다 서래의 얼굴이 랜턴의 빛으로 인해 완전히 사라진 풀숏을 찍고 싶었다고 한다. 리허설을 하다 우연히 발견한 각도였는데, 이때의 서래가 외경스럽고, 공포스럽고, 이상한 이미지를 풍기는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서래는 해준을 껴안고 해준은 서래의 자세와 태도가 꼿꼿해서 좋다고 고백을 한다. 그리고 그 둘은 키스를 한다. 이후 해준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여기는 눈이 안 왔어?" 하고 정안에게 물어보지만 자라와 석류를 든 손으로 이 주임과 어디론가 나가면서 해준에게 쌀쌀맞은 모습을 보인다.[* 평소 자주 얘기했던 이 주임이 이혼했다는 말을 하기도 했고, 감독에 따르면 이 주임과는 아직 불륜과 같은 관계로까지 발전된 것은 아니고, 그저 잠시 남편과 거리를 두고 남편에게 일종의 경계심을 주고자 이 주임을 활용한 것이라고 한다.[[https://extmovie.com/movietalk/81592197|링크]]] 해준은 수사가 끝난 서래와 운전 중인 경찰차 뒤편에서 왜 평소에는 코로 숨을 쉬는데 잘 때는 입으로 숨 쉬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나름 행복하게 얘기를 한다.[* 벤치에 누워 있던 해준의 모습이 뒤에 나오면서 꿈결처럼 묘사된다.] 벤치에서 귀에 이어폰을 꼽고 누워 있던 해준은 연수가 서래가 청색으로도 보이고 녹색으로도 보이는 청록색 원피스를 입고 바다에 버린 휴대폰을 주워 와서 복구하는데[* 여연수가 그 주변 바다 해녀들에게 폰이 발견되면 신고해 줄 수 있겠냐고 부탁했다고 한다.]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서래가 해준과 이별하던 당시의 사랑한다고 하는 내용이 담긴[* 직접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내용은 담겨 있지 않지만, 대화를 들어 보면 심정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다.] 대화를 녹음해 두고 듣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임호신이, 서래가 해준에게 깊은 연심을 품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이를 해준의 아내에게 알리겠다며 사기에 협조하라고 협박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녹음은 삭제되어 있었으나 서래와 임호신이 주고받은 대화를 보고 서래에게 전화해서 대체 무슨 녹음이냐고 묻자 '당신이 나에게 사랑한다고 했던 내용'이라며 그때의 대화임을 알려준다. 직접적으로 말한 적이 없는 해준은 내가 언제 그랬냐고 황당해하지만...] 해준은 경찰로서 쌓아 온 자신의 명예를 서래와의 스캔들로 실추시키려고 하는 임호신을 처리하기 위해서 서래가 사철성의 어머니를 죽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철성의 어머니는 사기당한 충격으로 당뇨 합병증이 도진 상황이었으며, 사철성은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임호신을 죽이겠다고 벼르고 있었고 폭력 전과 2범에 별명이 '철썩이'일 정도로 폭력적이고 다혈질적인 인물이다. 서래는 이 상황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서래는 먼저 중국에서 넘어올 때 밀반입했던 펜타닐 4알로 사철성의 어머니를 죽인다.[* 서래는 이미 자신의 어머니도 본인의 부탁을 듣고 안락사시켜줄 정도로 안락사에 대한 경계심은 덜한 인물이었는데, 사철성의 어머니도 시름시름 앓아서 곧 죽을 만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 날짜를 약간 앞당긴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으로 사건을 저지른다.] 이후 서래는 사철성이 위치 추적 앱으로 자신의 휴대폰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휴대폰을 집에 둔 채로 외출을 했으며, 임호신에게는 중국 고객과 점심을 먹기로 했으니 외출하지 말라고 해 둔 상태였다. '''이렇게 분노한 사철성과 임호신이 서래가 원하는 날짜, 원하는 시간에 한적한 별장에서 마주치도록 상황을 조작한 것이다.''' 그 후 차를 운전하며 어딘가로 가고 있는 서래의 모습이 나온다. 모든 걸 깨달은 해준도 차를 운전하며 서래에게 전화를 걸어 왜 그랬냐고 다그치면서 내가 언제 사랑한다고 말했냐 물어보지만, 허탈한 웃음으로 눈물짓는 그녀는 '''"당신이 사랑을 말한 순간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난 순간 내 사랑이 시작됐죠."'''라고 중국어로 말한다. 답답한 해준이 중국어가 아닌 한국어로 해달라고 말하자 서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내 묘연하게 전화를 끊는다. 전반부에서 서래와 해준의 썸은 서래가 해준의 호감을 수사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이용한 것인지 아닌지 쭉 모호하게 처리되었으나 자신의 전부였던 직업적 신념을 무너뜨리면서까지도 서래를 생각해준 모습을 보고 그제서야 진심으로 해준의 사랑을 눈치챈 것이다. 해준도 뒤늦게 자신이 말한 "핸드폰은 바다 깊숙한 곳에 버려요."라고 했던 말이 서래에게 사랑 고백과 같은 의미였다는 걸 깨닫고 GPS를 보며 서래를 쫓는다. 서래는 홀로 바닷가로 향한다. 그리곤 그녀가 첫 남편을 죽였을 때 해준이 말한 '''"핸드폰은 바다 깊숙한 곳에 버려요. 아무도 찾지 못하도록."'''이라는 말처럼 아무도 찾지 못할 곳에서 스스로 바다에 빠져 자살을 계획한다.[* 이 계획은 해준이 서래와 '헤어질 결심'을 한 부산에서의 마지막 순간이자 서래가 해준을 사랑하게 되었으나 '헤어질 결심'을 한 순간 세워졌다.] 서래는 어머니를 자기 손으로 보내고 낯선 한국으로 죽을 고생을 하고 똥오줌칠을 하며 밀입국했으나, 호미산도 찾지 못하고 그나마 자신을 바라봐 주었다는 전 남편 기도수에게 학대를 받고 운명처럼 만난 해준은 자신이 붕괴시켰다. 해준과 헤어질 결심을 하기 위해 결혼한 두 번째 남편 호신은 해준과 서래의 관계를 눈치채고 음성 녹음을 폭로해 해준의 삶을 붕괴 수준이 아닌 파괴하려 들었다. 결국 서래는 '''미결 사건을 잊지 못하는 해준이 자신을 영원히 잊지 못하도록 혹은 해준이 자신 때문에 붕괴된 이전 시점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 스스로 영원한 미결 사건으로 남고자 한 것이다.''' 서래는 모래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들어가 [[이과두주]] 한 병을 들이킨 후 밀물이 올 때까지 기다린 뒤 천천히 구덩이 속에 차오르는 바닷물과 함께 사라진다. 뒤늦게 바닷가에 도착한 해준은 물이 차오른 바다에서 서래를 찾지만 [* 심지어 경찰에 연락해 수색하라고 지시하기까지 한다.]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해준은 녹음기를 튼다. '''"핸드폰은 바다 깊숙한 곳에 버려요. 아무도 찾지 못하도록."''' 해준은 결국 서래의 마음을 알게 된다.[* 더 안타까운 점은, 그렇게 격정에 차서 서래를 찾는 해준은 바로 서래가 스스로 묻힌 위치 바로 옆에서 그녀를 찾아 헤맨다. 상징적으로는 마지막에 결국 (마음이) 다시 한곳에서 만난 셈.] 해준은 뭔가 다짐한 표정으로 운동화 끈을 매면서 서래를 찾는다. 그렇게 영화는 '''사라진 서래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짖는 해준을 파도가 덮치는 걸 끝으로 막이 내린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